- 제목
- 영화대사 / 후궁 / 여자 / 화연(조여정)
- 작성일자
- 2018.06.26
예, 대역죄인이지요! 죄인입니다.
(모두 돌아보면, 앙칼진 얼굴로 왕자을 대동하고 들어오는 화연, 매선운 눈빛으로 주위를 돌아보며) 죄야 있지요! 있습니다! 선왕의 왕자를 생산한 것도 죄고. 살아있는 것도 죄지요!
(화연, 왕자를 앞세우고 왕 앞에 무릎을 끓는다) 하오나 전하, 이것만은 억울하옵니다.
(권유를 보며) 저 자가 누구이옵니까? 제 아비를 죽음으로 몰고 간 윤 대감의 수하이옵니다.
(입술을 깨물며 핏발 선 눈으로) 세상에 어떤 자식이 제 부모를 죽인 원수와 함께 한단 말입니까.
(대비를 쏘아보며) 예, 저를 죽이려면 죽이십시오. 아까처럼 밀궁에 가두려면 가두십시오. 허나, 철천지원수와 내통한 파렴치한으로 몰려 죽을 수는 없습니다! (
화연, 권유의 앞에 다가가 서릿발처럼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본다) 네 입으로 진실을 고하렷다. 전하의 약재에 독을 타라 시킨 것이 정녕 나이더냐?
(권유, 눈빛이 흔들리며) 얼른 고하지 못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