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액터아카데미:영화 대사

Movie Script

제목
영화대사 / 천하장사 마돈나 / 여자 독백 / 동구 엄마(이상아)
작성일자
2019.04.13

엄마 집. 아주 좁고 허름한 옥탑이다. 창문 너머로는 동네가 굽이 보인다.

작은 앉은뱅이 상에 차려진 소박한 밥상. 냄비 뚜껑이 열리면. 맛깔스런 찌개.

 

동 구 : - 냄새 예술.

엄 마 : 간 좀만 더 한다는 게, 좀 짜졌나봐.

동 구 : (떠먹으며) 맛있어. 맛있어.

 

맛나게 밥 먹는 동구를 물끄러미 보던 엄마, 무릎을 세워 앉는다.

그리곤 담배 한 대를 피워 문다. 쳐다보는 동구.

 

엄 마 : 밥 먹는데 미안. 끌까?

동 구 : 그게 아니라. 밥 안 먹어?

엄 마 : . 이거만 피고.

 

다시 밥 먹는 동구. 엄마, 잠시 동구를 보다가.

 

엄 마 : 엄마 옛날에 되게 예뻤다?

동 구 : (-) 뭐야 뜬금없이.

엄 마 : 늬 아버지 첨 만났을 때 엄마 고 1이었으니까 딱 지금 니 나이네.

그 때 늬 아버지 권투선수였는데그게 그렇게 멋있었다. 남자답고.

한 네 번세 번데이트 했나? 덜컥 널 가졌는데,

동 구 : (엄마를 본다)

엄 마 : 물론 첨엔 되게 놀랐거든겁도 나고근데그냥그렇게 살 수도 있을 거

란 생각 들더라그땐, 몰라. 그랬어. 곧바로 집도 나오고학교도 관두고

, 늬 아버지만 보고 살았다. 근데어느 날 늬 아버지 부상 땜에 권투 못 하게

되고술 드시기 시작하고그러면서 뭔가이미 시간은 한참 지났는데많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너희들한텐 용서할 수 없는정말 나쁜 엄마지 미안해, 동구야

 

여태 엄마를 지켜보던 동구, 고개를 떨군다. 밥을 먹기 시작한다. 우걱우걱

 

엄 마 : 근데 엄마지금 되게 행복해공부도 하고쪼금이지만 돈도 벌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대로이렇게 사는 거동구야. 남들 보기에 예뻐 보이고

좋아 보이는 거그런 거, 아무 것도 아닌 거야. 하고 싶은 대로멋있게 사는

그런 게 진짜야

동 구 : (고개를 들지 못한다)

엄 마 : (동구를 잠시 본다. 글썽이는 눈물) 있지, 앞으로동구 니가 생각한 거 보다

훨씬훨씬 더 외로울지 몰라그래도괞찮아?

 

삼키지도 않고 입에 밥을 우겨넣던 동구, 갑자기 눈물을 떨어뜨린다.

얼굴을 들지 못한 채. 고개를 천천히. 그리고 크게 끄떡이는 동구.

눈물이 고인 엄마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진다.

 

엄 마 : 그래이제 엄마그거존중할게

(눈물을 훔친다. 아까보다 더 밝게 웃는다) 엄마가존중해줄게

 

동구, 계속 밥을 입에 집어넣다가. 멈춘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계속 쏟아진다.

크게 들썩이는 동구의 어깨. 지켜보던 엄마, 천천히 동구의 손을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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