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파파로티 / 남자 2인 / 장호, 상진 2
- 작성일자
- 2017.10.24
레슨실 / 오후
레슨 준비하는 상진. 피아노 앞에 앉는다. 장호가 상진의 얼굴을 본다.
장호 샘 누구랑 싸웠는교?
상진 (얼굴 숨기며 쳐다보지도 않고) 발성 준비해.
장호 에이.. 입술 터지고 난리났는데요 뭐.
상진 (딴청) 연습 많이 했지?
장호 다 큰 어른이 싸움이나 해싸코 진짜.. 몬산다 내가.
상진 (욱~~) 야 인마, 너.... (참자...) 빨리 준비해.
장호 (아직도 장난) 샘 이래 싸우고 다니시면 유유상종이라 놀림 받잖아요~.
이때, 장호 전화 온다. 장호 조심스럽게 전화 받으려는데...
상진 전화 꺼 임마!! (결국 못 참고) 너 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장호 ??
상진 깡패짓이 그렇게 좋니? 힘없는 사람들 등 처먹고, 깜방 가는 게 훈장이고.
장호 (당혹스러움을 감추며) 와 그케여...(허허 웃으며) 사모님이랑
싸웠어예? 오늘은 몇 번 부르까요? 목 상태 최곤데~.
상진 사람들이 니들 무서워서 쳐다보는 줄 알아?
같잖아서 보는 거야.. 같잖아서!
장호 (정색) 샘이 뭐 안다꼬 그라십니꺼?
상진 길을 막고 물어봐. 깡패가 뭐하는 것들인지.
성악을 하려거든 주변 정리부터... (하는데)
장호 (버럭) 아~무도 모립니다!!
상진 ??
장호, 두 눈이 부글부글... 서러운 기억.
장호 내가 뭘 쳐묵고... 우째 살아가는지!! 아무도 몰랐다고요!!
학교요? 샘들요? 웃기지 마라캐요. 그때... 내 가족이라고 챙기준 사람,
창수형입니다. 우리 큰형님입니다.
상진 (노려보며) 그게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턱시도 입고! 콩쿨에서 대상 받아도!
너는... 그냥 깡패 조폭인거라고 이 쉐끼야!!
장호 깡패면 어떻고! 조폭이면 어떻십니꺼!!
상진 뭐?
장호 콩쿨 나가서 상만 받아다 주면 되는 거 아입니꺼!
첨부터! 내 받아 준 이유! 그거잖아요! 모를 줄 알았습니까?
상진 받아다 주면? (노기가 가득 차오른다) 노래 좀 한다고 사람대접 해줬더니
니가 눈에 뵈는 게 없어? 상 타면 뭐하는데? 사람이 돼야지 사람!!
장호 (자제하지 못하고) 때리 치아요 그럼!!
상진 (말문이 막혀) ... 뭐?
상진, 화를 못 참고 장호의 따귀를 때린다.
장호 다 때리 치웁시다 씨발! 내도 중간에서 정말... (빨개지는 눈)
덧정 없습니데이!
장호, 상진을 노려보다 획 나가버린다.
혼자 남은 상진, 두 주먹이 부르르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