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파파로티 / 남자 2인 / 장호, 상진
- 작성일자
- 2017.10.24
실외 복도 / 낮
아이들 사이를 쿵쿵쿵 쫓아오는 장호.
장호 (씩씩대며) 샘! 매번 내를 빼는 이유가 뭡니까?
상진 (드라이한 눈빛으로) 다른 애들은 갈 길이 바빠.
걔들 가르치기도 시간 모자라. 됐니?
장호 (비꼬는) 시간이 모자른 기 아이라 성의가 모자란 거 아입니까.
상진 뭐?
장호 안 가르차줄라믄 뭐 하러 저 데리러왔는데요?
상진 교장 선생님이 부탁해서. 됐냐?
장호 (어이가 없어) 정말 안 가르차줄겁니까?
상진 니가 선생이라면 깡패 가르치고 싶겠냐?
장호 근데 와 말끝마다 깡패 깡패 하심니까?
상진 (비꼬며) 너 깡패잖어. 아냐?
장호 (째려보며) 깡패는 노래하면 안 됩니꺼?
상진 (무시하는 눈빛) 클래식이 뽕짝이냐?
개나 소나 취미로 하는 게 클래식이냐고.
장호 취미로 하는 거 아임니다. 그리고 클래식 하는 인간은 따로 있다 말입니까!
내 이런 개취급 받으면서는 안 배울랍니더.
상진 그래~ 넌 그냥 하던 거 해. (비꼬며) 노래하는 건달. 폼 나잖아. 난 파~랗게
잘~ 자랄 놈들한테만 거름 줄란다. (냉정하게 돌아선다)
장호 (멀어지는 상진 뒤에다 대고) 내가 무슨 밭때기 채솝니꺼? 거름 묵게?
(성질나 뒤돌아서며) 세상에 지 말고 선생 없나? 쌔고 쌔삣릿다.
씨바... 진짜 더럽구로... 거름이 뭐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