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드라마 대사 /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 여자 2인 / 미리(김소연), 수경
- 작성일자
- 2019.07.31
미리 : 나한테 무슨 할 말 있어요?
수경 : 네? 아 아니...
미리 : 어디 가요?
수경 : 네 그냥. 친구 만나서 바람이나 좀 쐬려고.
미리 : 뭐? 내가 용돈이라도 줄까봐?
수경 : 네?
미리 : 태주씬 마음이 약해서 용돈 덥석덥석 주고 그랬을지 몰라도 난 아니에요. 일하지 않는 사람이 배부른 거 제일 싫어하거든요.
수경 : 누가 용돈 달라고 했어요? 지 혼자서 난리야!
미리 : 메이크업 아티스트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수경 : 네 왜요?
미리 : 진짜 그 일이 하고 싶은 거 맞아요? 그냥 화려해 보여서 있어보니까 딱히 공부는 필요 없을 거 같아서 하고 싶은 건 아니고?
수경 : 뭐라구요? 저기요!
미리 : 탑으로 잘나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머리 싸매고 엄청 공부하고 있어요. 승연씨가 친구들이랑 바람 쐬러 다니는 틈에도.
수경 : 저기요!
미리 : 수경씬 본인이 재능 있다고 생각해요?
수경 : 네? 그쪽이 뭘 안다고 자꾸 꼰대질이에요! 진짜 이 여자가 돌았나! 저기요 우리가 그 쪽 돈 좀 받아먹고 사니까 거지로 보여요, 네?
미리 : (명함을 꺼내 테이블에 올려두며) 잘 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분이 운영하는 학원이에요. 등록해서 전문적으로 배워 봐요. 내가 연락해 놨으니까 수경씨가 가면 아마 다른 짓 못하게 잘 감시하면서 제대로 가르쳐줄 거예요. 전문적이라는 말 특별할 거 없어.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살만큼 실력이 있다는 뜻이에요. 이번 기회에 전문직 여성이 돼 봐요. 엄마가 운영하는 갈비 집에서 신세한탄이나 하지 말고. 그럼 건투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