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드라마 대사 / 봄밤 / 여자독백 / 이정인(한지민)
- 작성일자
- 2019.07.23
뭐가 되는데?
그동안 암말 않고 모른 척 했더니 내가 진짜 바본 줄 아니?
오빠 집에서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진짜 모를 것 같아?
내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게 어떤 심정인지 오빠가 알기나 해?
날 원치 않는 거 뻔히 알면서 결혼 얘기에 신나하면, 그게 제 정신이니?
넌 그렇게 할 수 있어? 치사스럽고, 구차해서 내가 지금껏 말 안 했어.
근데 기어이 내 입으로 꺼내게 해서 사람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야겠어?
어쩜 이렇게 고약하게 굴어?
그러고도 니가 나랑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야?
정말 그럴 마음이 있긴 하니?
한 순간이라도 나한테 미안했던 적이 있긴 하니?
내가 사랑을 해달라고 애원을 했어, 결혼해 달라고 매달리기를 했어?
이 마음하나만 알아주길 그거 하나 바랬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
아니, 오빤 처음부터 알았고, 끝까지 묵인하면서 태연하게 지금까지 왔어.
날 제일 아프게 하는 게 그 부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