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액터아카데미:영화 대사

Movie Script

제목
영화대사 / 더 테이블 / 여자독백 / 은희(한예리)
작성일자
2019.01.02
캐나다에서 11년 사신 거에요. 벤쿠버. 사계절 추울 때 별로 없는 곳이고, 오빠는 병원 개업했고요, 산부인과. 네. 오빠는 언니가 아파서 제 결혼식에 올 여유가 안 되는 거고. 네. 하나.. 둘 있다고 했구나. 열 살짜리 딸 하나 두 살짜리 아들 하나. 애들 사진 할 만한 거는 제가 준비해뒀어요. 전 배연대학교 섬유디자인과 나왔어요. 제가 졸업하고 이태리로 유학을 가는데 그때 엄마가 오빠가 있는 벤쿠버로 이사를 가시는 거에요. 그쪽 어르신들이 워낙 시골 사람이고 뭐 이거저거 물어보실 분들이 아니에요. 어머니가 다리를 좀 저시고, 아버님은 말을 잘 못하세요. 여기, 후두가 좀 안 좋아서.. 뭐 그것까지 적으실 필요는 없고요. 돈 없는 분들이에요... 어머님 이름은 김희남. 진짜 저희 어머니 이름이에요.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혼인신고도 할 거에요. 우리 식 날짜는 이미 정해진거고.. 양가가 알고 있는 거에요. 그냥 이번 달에 상견례 한 번 하고 한 달 지나서 식 올리면 되고. 결혼식 날짜는 5월 30일. 그리고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결혼식 하객 친구요 그쪽 라인에 좀 소개시켜주실 분 있으세요? 이번에는 좀 다른 쪽에서 하고 싶어서요. (웃으며) 그냥 조그만 스포츠용품점 사원이에요.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없어요. 좋아서 하는 거에요. 네. 좋아서. 진짜 결혼 같은 거요. 아직까진. 뭐.. 처음에 좀 꼬였어요. 이렇게 살다 보면 솔직할 기회가 없잖아요 처음에 제가 스포츠 용품점 사장 작업하려다 막내 점원이랑 눈이 맞은 경우라.. 우리 같은 일 주위에 좋은 사람이 있나요? 그냥 허수아비들이 나아요 뒤탈 없고. 거기 어르신들 좋은 분들이세요. 잘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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