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더 테이블 / 여자독백 / 혜경(임수정)
- 작성일자
- 2019.01.02
직장 생활은 괜찮아? 피부는?
그거 습진 같은 거.. 계절 바뀔 때마다 고생이잖아.
긁지 말고.. 운철씨는 면역력을 높여야 해.
채소 많이 먹고.. 프로폴리스 해. 그거 좋다더라.
그리고.. 귀찮다고 피해 다니지 말고 건강검진 꼭 하고.
내가 그렇게 노래를 부를 때는 안 하더니..
날짜는 잡았어.
가을에. 그냥 가을이라고만 알아둬.
뉴욕에 몇 개월 가 있어야 한대.
같이 가자고 하는데 나는 싫다고 했어.
다녀와서 하자고 했지.
헤어지라 하면 헤어질게.
말만 해. 돌아갈게.
그러다가 너도 누구랑 결혼하겠지.
2년 후에 만나. 그 전에는 만나지 마
그게 모양새가 좋잖아.
독수공방 안하면 되잖아.
나랑 만나.
결혼은 결혼이고 따로 만나면 되잖아.
나 조신할 수 없다며 그러면 운철씨랑 바람피우지 뭐.
거절?
그럼 결혼식 전까지.
그때까지 바람피워.
어차피 몇 달 있으면 그 사람 뉴욕 가 있을거야.
같이 지내.
싫어? 싫으면 말해.
싫냐고.
싫냐고 물었잖아.
내가 쓰레기 같아?
왜 마음 가는 길이랑 사람 가는 길이 달라지는 건지 모르겠어.
내가? 난 아무런 선택을 한 게 없는데?
그냥 내몰린 거지.
오늘 같이 있어줄게.
(웃으며) 잘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