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주먹으로 테이블을 치고 일어서며) 조용히들 하세요! 회장님께선 회사 지분의 52%를 소유하고 계셨습니다. 그 지분을 제가 고스란히 물려받았구요. 어차피 표결을 해도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제 의견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거 모르십니까? (윤이사 일어서며- 뭐야?/ 노식, 명확하게) 아버님은 당신들에 대한 기밀자료를 남겨주셨습니다. (입가에 미소 지으며) 일종의 살생부라고 할 수 있죠. 회사에 엄청난 빚을 진 분들도 꽤 많더군요. (순간 입다문 사람들의 긴장하는 표정. 이를 지켜보던 노식 갑자기 독사같은 표정을 지며, 명령조로) 잘 들어! 사채는 돈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어물쩡 눈치나 보며 배 채우던 것들은 앞으로 각오해야 할 걸? 회사에 눈독 들이며 개수작 하는 것들도 가만두지 않아! (웃으며 윤이사를 본다) 머리가 모자란 것들도 이만하면 알아들었겠지? (당황하는 윤이사를 보며) 왜? 영어로 해 줄까? (어린놈이 막말을 해대자 질려버린 사람들의 표정. 하지만 기가 질려 감히 뭐라 말을 못한다. 압도된 분위기. 노식 사람들과 시선을 맞추며. 표정바꾸며) 제가 그만 어른신들 앞에서 말실수를 했네요. 나이 어린 회장 밑에서 일하기가 좆같다 하시는 분들은 말씀만 하세요. 요즘 일자리 없어서 놀고먹는 인재들이 넘쳐 나거든요. 그럼 이만... (문을 열고 나가는 노식. 아무말도 못하는 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