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드나?? 요새 유행이라 카든데... 노가 나기는 뭐가 노가 나... 파칭코 한 두개로 노가 나나... 저기 서울에 정덕진이 맹키는 한 스무개는 해야지... (담배 한 대를 물며) 무슨 일을 하던 간에... 한번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되는 거라고... 1등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멈춰서 안 돼... 왠지 아나? 잘 들어봐라... 내 어렸을 때 우리 집이 마을에서 제일 부자였거든... 땅도 엄청 많고... 완전 살아있었지... 근데 우리 아버지가 자유당 시절에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 나갔다가 떨어지가... 전 집안 재산 다 말아묵고... 화병으로 돌아가싰다고... 그 때 우리 아버지가 선거에서 2등 했거든... 2등하면 뭐하노... 2등하면 아무것도 아닌그라, 남는 게 없어... 결국 우리아빠가 2등해가 내가 지금 이 더러운 바닥에서 개고생하고 있는 거 아이겠나... 내? (잠시 생각하다) 내야 뭐 이 바닥에선 부산에서 1등이지... 전국 등수로는 잘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