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 오빠, 나 없는 동안 잘 지냈어요?   광식 뭐, 그냥 그렇지.   광식의 퉁명스런 대꾸에 조금 뻘쭘해진 윤경.   광식 쵸콜렛? 내가 받았었...?...지,참. 쵸콜렛이 뭐 그냥 쵸콜렛이지,뭐. ... 좋아하는 사람한테 받은 것도 아닌데...   윤경, 뻘쭘해진 표정을 감추기 힘들다. 꿔다놓은 보릿자루같은 광식, 술만 벌컥 마신다.   일웅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되게 어른스러워. 비교적... 성실... 한... 편이고... 두뇌 회전도 빨라서... 사진을 전공했던 것도 아닌데.. 내 조수 1년만에 웬만한 사진 전공한 애들보다 더 잘...한..다고 볼수 있지. 얘 아버지는 군에 계신데... 연대장이시랬었나? 그래서 얘가 매사에 절도...가... 있.... 는 편이지, 아마. 뭐... 얼른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렇게 장점이 많은데... 파헤쳐보면... 더 많지... 않을까 싶어. ... 친동생 광태보다... 더 아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냐.   윤경은, 왜 이런 얘길 나한테 하는거지... 하는 표정.   일웅이가... 사진... 잘 가르쳐 줄거야. 쟤가 약간 야메긴 한데... 원래 당구도 300한테 배우는 것보다 100한테 배우는 게 더 나을때가 있거든. 초보의 눈높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나 먼저 들어갈게. 술이 별루 안받네. 그래, 네 말대로 내가 제일 많이 마셨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