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바다   술에 튀해 다방 레지 같은 여자와 어깨동무를 하고 휘청거리면 걷는 동수. 그걸 보는 기태와 부하들.   부하 확 쑤셔 버릴까요? 쥐도 새도 모를 겁니다.   말 없는 기대. 전화기를 꺼내어 전화를 건다. 그러자 멀리 동수, 전화를 받는다.   동수 여보세요? 기태 동수야. 동수 누구세요..? 기태 나 기태야. 동수 아 기태야. 오기태. 이야... 이게 몇 년 만이야?   휘청거리는 동수.   기태 나 출소 한거 몰랐냐? 동수 아 내 깜빡했네 야... 미안하다야. 가보지도 못하고, 응? 기태 ...금고에 가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동수 응. 그거 내가 썼어. 뭐 이리저리. 썼다. 2년. 긴 시간이니까. 기태 그거 내 전재산이다. 동수 그렇겠지. 기태 ... 니가 나 이렇게 만든거냐? 동수 (웃는) 그게 중요하냐? 지금? 응? 기태야. 그게 중요해? 기태 야이 개새끼야. 동수 뭐이 개새끼야! 정신차려 이개새끼야.   하는데 소리치는 동수와 어깨동무하던 여자. 놀라서 여자, 동수를 놓고 멀리 떨어진다.   동수 우리 끝났어 이 병싱새끼야! 누거 이렇게 만들었던,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이새끼야! 그거 알면 뭐 어쩔건데? 뭐 복수라도 할거야? 그래. 내가 그랬다. 어?! 내가 그랬어 이 개새끼야!   하면서 주저 앉는 동수. 그런 동수를 보는 기태.   동수 씨발새끼. 너나 나나 다 끝났어. 어. 다 끝났다구 새끼야!   주저 앉아 고래고래 소리치는 동수. 그런 동수를 보는 기태.   기태 조심해라. 동수야. 조심해... 동수 조심은 씨발 마음대로해. 이 개새끼야! 차라리 날 죽여 어?!   하고 끊어버리는 동수. 그러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혼자 웃는 동수다. 막 웃는 동수. 그런 동수흫 보는 기태. 기태. 분노한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