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액터아카데미:영화 대사

Movie Script

제목
영화대사 / 베를린 / 남자 2인대사
작성일자
2017.08.07
베를린 오래된 한국 식당 - 실내/저녁   인서트. 강민호가 식당으로 들어간다.   구석 테이블에 혼자 앉아 밥을 먹고 있는 세황 앞에 강민호가 다가선다.   천세황 앉아라. 밥은 먹었냐?   강민호 (주위를 살피며 자리에 앉아) 형님, 참... 우리 한국 식당 다니면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   천세황 (국을 뜨다 만 채 세황을 보며) 야이... 개새끼야... (민호가 놀라서 보면) 내가... 오늘 생일이라... 미역국 좀 얻어먹으려고 여기 왔다... 이 나이에 혼자 미역국 끓여먹기 쪽팔려서, 여기 한인회 그림자도 안 비치는 식당 찾아와서 미역국 좀 끓여달라고 했다. 이것도 보고서 써서 제출해야 되냐?   강민호 형님 진짜 왜 이러십니까? 예? 어차피 여기서 조용히 두 달만 버티시면 서울 돌아가시잖아요?... (반찬 하나를 세황 앞에 밀어주며) 아깐 죄송했습니다... 외교부 애들이 더 설쳐대면 형님 옷만 구겨질 것 같아서 제가 오바 좀 했습니다... 제 얼굴 봐서라도 일 그만 벌리시죠.   천세황 (수저 내려놓으며) 이번 사건 현장에 6자회담 당사자들도 아닌 이스라엘 정보국 일급 무장 요원들이 와 있었어. 거기다 나랑 부딪쳤던 그 빨갱이 새끼는 완전 에이스야. 지금 누가 일을 벌이고 있는 거 같냐?   강민호 어쨌건 김정일이 측근 비자금 거래 선은 둘째 치고, 무기 거래했다는 은행계좌도 우리 손에 없잖아요. (서류 한 장을 꺼내 내밀며) 송환명령섭니다. (답답한 듯 담배 꺼내며) 외교부 쪽에서 무리한 진행하지 말라고 위에다 압력 넣었어요.   천세황 여기 금연이다... (슬쩍 송환명령서를 보고 내려놓으며) 강 부장. 현장 확인하고, 면상확인하고, (머리 상처 가리키며) 피까지 봤다. 7부 능선 넘었어.   강민호 형님, 여기 이북 애들 이빨 다 빠져서 힘도 없어요. 오죽하면 공관 애들이 술 담배 밀수하다 걸립니까? 형님이 냄새 맡을 정도였으면 CIA 애들이 벌써 치고 들어 왔죠. 지금 이북 에이스들 다 중국에서 놉니다. 그렇게 현장 계속 뛰고 싶으시면 제가 평가서 잘 써드릴 테니까 중국으로 가세요.   천세황 이 새끼가 근데... 너 처음 입사했을 때 해외 기초교육 누구한테 받았어? 상투 틀었다고 이 새끼가 지 사수도 몰라보나?... (민호가 바로 대꾸하지 못하자 한숨을 내쉬고) 내가 아무리 이빨 빠졌어도 촉은 아직 살아있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이번만 카바해. 넌 하던 대로 윗사람들 의전만 잘 해도 살아남잖아. 넌 의전하고 난 작전 짜고.   강민호 ... 형님한테 남은 카드가 얼마 없는 거 아시죠? 이번에 찬스 쓰시면 저한테서는 더 이상 찬스 안 나와요.   천세황 빨갱이 새끼들 잡을 땐, 좋은 찬스 나쁜 찬스가 따로 없어요. 그때그때 때려잡아야 그나마 실수를 안 해.


  • 드라마팩토리
  • 유튜브바로가기
  • 밴드바로가기
  • 블로그바로가기
  •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페이스북바로가기
  • 카톡아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