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미니블랙드레스 / 여자독백 / 혜지
- 작성일자
- 2019.04.12
넌 내가 편해? 내가 쉬워?
그럼 넌 나한테 열등감이 아니라 동질감 같은걸 느꼈어야지.
사기 치면서 인생 쉽게 가는 건 너 아니야?
서울대 심리학과 졸업생 최수진.
아 맞다. 지금은 같은 학교 석사 2학기 재학 중이시지.
니가 과외 하는 그 삼수생 내 미니홈피에서 한 번도 못 봤냐?
걔 내 고등학교 후배야.
걔, 니가 뻔히 거짓말 하는 거 알면서도 즐기고 있는 거라고. 아직도 모르겠어?
학력위조까지 하면서 기껏 한다는 게 과외냐? 그게 정규직이야?
그래, 나랑 상관없어.
근데 여기저기 오디션 기웃거리는 거. 그건 결국 너도 나처럼 되고 싶은 거잖아. 아니야?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냐.
난 그래도 끝까지 입 다물고 있었어. 근데 넌!
너야 말로 진짜 역겹다. (나가려고 한다)
놔! 나 여기 있을 이유 없잖아.
난 인생이 너무 잘 풀리는 년이라 니네 괴롭게만 만드니까.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