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도어락 / 여자 독백 / 효주(김예원)
- 작성일자
- 2019.02.07
그 놈의 연장 좀 그만하자. 29년 인생을 연장만 하면서 살았어요 내가. 대학교 입학 연장에 졸업 연장에 연애 연장에 결혼 연장에 똥 누러 가는 것도 연장. 연장 좀 하려다가 지금 내가 만성 변비잖아. 언니는 실적도 괜찮고 스킬만 좀 부리면 이번에 계약 연장이 아니라 정규직 들어올 각인데... 내가 맨날 얘기하잖아, 웃음 좀 팔라고. 노인들이 오면 아직 인생 반만 사신 거예요 그러면서 백세 보험 팔고 또 회사 당기는 아저씨들 오면 아들 대학은 보냈냐, 퇴직 후에 치킨집 할 거냐 뭐 할 거냐 이러면서 연금 보험 파는 거 아냐. 사람들 약점을 파고들어야 물건을 팔지. 언니같이 정직하게 일하니까 그 박대리 같은 얍실이한테 당하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