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완벽한 타인 / 여자 독백 / 수현(염정아)
- 작성일자
- 2019.01.18
내가 전화기에 없는 우리 비밀 하나 알려줄까요?
그날 내가 운전 한 거예요.
술에 취해 사람을 친 건 난데 자수는 태수씨가 했어요.
감옥 간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워서 바로 차를 몰고 집에 왔어요.
음주운전이면 바로 구속이고 그럼 우리 애들은 누가 돌봐요?
강태수씨가 다 뒤집어썼죠.
당신이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나는 당신을 위해서 희생하고.
우리가 선택한 거 맞지?
근데 당신... 당신 그날 이후로 내 옆에 온 적 있어?
그나마 우리를 붙잡아 두고 있던 건 당신에 대한 내 죄책감이야.
차라리 내가 자수를 할 걸 그랬어.
지난 1년간 당신에게 느꼈던 그 죄책감만 생각하면...
사랑 속에 얼굴 담그고 누가 더 오래 버티나 시합 한 거야.
넌 그냥 져주고 다른 시합 하러 갔는지 모르지만 난 아직도 그 속에 잠겨있어.
당신... 날 사랑하긴 해? 그때 왜 날 용서한다고 그랬어?
조금도 용서 못 하고 이렇게 숨도 못 쉬게 할 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