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해 이 새끼야. 뭐? (동철 앞서 걸어간다. 그 뒤를 따라가는 재영. 그런데 어느 순간 동철이 걸음을 멈춘다. 고개를 푹 숙이고는 동철) 재영아. 너 가라. 이거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 이 일이 어떤 건지 알고 있어? 병신새끼. 알긴 뭘 알어 이 새끼야. 너 이러고 갔다오면 잘 될 거 같지? 세상이 널 기다릴 거 같지? 그런데 내 경험으로 보면 말이야. 세상이 그렇지가 않어. 차라리 다른 일을 찾아 봐. 기술 없으면 세차라도 하든지. 그럼 밥은 떳떳이 먹어. 가라고 이 새끼야! (다짜고짜 재영의 배를 발로 걷어차는 동철. 재영 뒤로 콰당 넘어진다) 잘 하긴 뭘 잘 해 이 새끼야. (재영의 멱살을 잡아 올리고는) 너 이 새끼 똑바로 들어. 앞으로 너 이 판에서 다시 내 눈에 띠면 그땐 너 죽는다. 알았어? (재영의 얼굴을 치고는) 알았냐구 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