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일어나봐. 녹음 안 하지? 왜애? (미소) 형사가 거짓말하고 그름 되나. 질이 나쁜 자식이네.. 한도경이가! 대가릴 굴렸다는 게. 겨우 박성배한테 안 가는 거야? 문선모 니 대신 밀어넣은 거. 그냥 봐줄지 알았어? (눈앞에 스윽 보여주는 동영상.. 한밤중 차(싼타페)에서 남녀의 뒤엉킴) 둘 다 힘 좋네. 흥분하지 말고. 앉아. 앉으라고오. 와이프 번호가 010.. 6500에.. 7.9.47. 맞지? (찍힌 번호 보여주며 표정 없는 얼굴로) 전송키 눌러. 뭐? 도경씨 뭐라고? 그걸 아는 새끼가 병든 마누라 두고.. 자기가 누르는 게 낫지 않아? 남자답게. (도경 마지못해 무릎을 꿇는) 에이~ 그건 아니다. 뭘? 일루오셔.. (코를 비틀며) 근데 왜 개기셨어요~ 그니까 제가 마니마니 화 나잖아여어~ (더 비틀며) 제 앞에서 박성배한테 경어 쓰지 말아주세요~. (씨익 미소) 나 대한민국 검사야. 너처럼 거짓말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