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항거 / 여자독백 / 김향화(김새벽)
- 작성일자
- 2019.04.10
나라라든지...
의무라든지...
그런 건 모르겠어요...
나라가 있을 때도
우리 인생이 고달픈 건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러니 왜놈 세상이 돼요...
우리 기생들 신세는 별 다를 바 없다 생각했어요.
양반에서 왜놈으로 바뀐 거만...
근데...
천해도 인간 대접은 받던 우리가
점점 그놈들의 성 노리개...
아니 변기 통과 다름없게 되더군요...
그냥 죽일 테면 죽여라
각오하고 만세 불렀어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더럽게 사느니 자결하는 게 났지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