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 독백 / 연애의 목적 - 유림역 / 남자 독백
- 작성일자
- 2015.03.24
최선생님 애네요. 열여섯 사춘기도 아니고 사랑타령이네... 그런 거 3개월이면 끝나요.
설렘? 아린 기분? 미국의 어떤 과학자들이 분석했는데 그런 감정을 갖게 하는 호르몬이
남자하고 여자가 처음 만나서 한 3개월 정도까지 나온대요. 3개월 정도는 본능적으로 사귀는 거구,
그래서 3개월 지나면 제일 많이 헤어지잖아요. 3개월 넘기면 좀 오래가는 거구. 3개월이에요.
3년 정도 되면 아무리 서로 양보하고 참는다고 해도 지겨워질 때가 됐죠.
그때쯤 되면 이제 애 낳고 애 키우는 맛에 살아야 하는 거지만.
(술을 한 모금 마시는 홍. 거의 넘어온 거 같아 더욱 안달이 난 유림.)
그니까. 그냥 하고 싶은 데로 하면 돼요. 사랑이라는 거... 웃겨요. 그런 거 없어요.
그냥... 호감 가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원하면 자고... 부담 없이... 쿨하게.
제가 그렇게 싫으세요? 제가 하나만 물어볼게요. 제가 맘에 안 드는 거예요?
아님. 섹스가 하기 싫은 거예요? 뭐.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그런 건 중요한 거 아니구요.
중요한 건... 저 상처받을까봐 그러지 말구...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제가 싫은 게 아니에요?
저, 최선생님 좋아요. 진짜루... 반했어요. 그냥... 부담 없이... 편하게 생각하고... 제 말 들으면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