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 독백 / 명량 - 구루지마 / 남자독백
- 작성일자
- 2015.03.24
.....미치유키가 관백의 개가 되어 조선정벌에 참여한다 했을 때
난 놈을 가문의 수치로 여겼다. 놈은 기어이 정벌에 참여해 나갔지. 그리고 결국 죽어서 돌아왔다.
난 놈의 위패를 그 자리에서 부숴버렸다. 그리고 제멋대로 방치해두었다.
허나 놈은 우리 가문을 살리기 위해 나선 거였어.
나를 향했던 히데요시의 칼끝을 그 놈이 참전하는 것으로 대신 막은 거지. 나중에 알았다.
허나 내가 단지 미치유키에 대한 복수심만으로
조선에 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관백이 차지하려던 조선은 내가 먹을 것이다.
그자는 병들었다. 길어야 내년이다. 관백이 전쟁을 서둘러 끝내려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나는 그자가 당혹해하며 죽는 모습을 꼭 지켜볼 것이다.
안됐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순신은 더더욱 죽어야 한다. 알겠느냐. 하루. 내가 조선에 온 진짜 이유를......
아마 그게 미치유키를 위한 진정한 복수의 길이기도 할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