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베테랑 / 여자독백 / 주연(진경)
- 작성일자
- 2019.04.24
야, 서도철!
너 결혼할 때 나한테 뭐라고 말했어.
잘 사는 건 몰라도 쪽팔리게 살진 않게 해주겠다고 그랬지.
근데 회사까지 사람들 찾아와서 날 쪽팔리게 만들어?
우리 전세금 모자라서 대출받아야하는 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세요?
신진물산인가 뭐시긴가 하는데서 나 찾아왔더라.
우리 도와준다고 명품백에 오만원짜리 다발로 채워서.
여보세요, 그건 당신이 형사니까 알아서 찾아내시고.
당신이나 나나 서로 각자 일하는 거 터치 안하기로 했지만
내가 한 마디만 한다.
우리 쪽팔리게 살진 말자.
너 내가 정말로 쪽팔렸던 게 뭔지 아니?
내 앞에 명품가방하고 돈다발 올려졌을 때 나 흔들리더라.
나도 사람이고 여자야. 알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