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양치기들 / 남자독백 / 동철(류준열)
- 작성일자
- 2019.04.24
아니 그날 저도 안 나갈려고 그랬는데
재우새끼가 하도 같이 가자고 보채가지고 그냥.
뭐가요?
그날 약속도 있었고 거기 가서 걔네들이랑 막 좋은 추억이 있어가지고
막 웃고 떠들고 뭐 그럴 게 아니었거든요.
아무튼, 재우 그 새끼도 후달리는 게 있으니까 저보고 같이 가자고 한 거죠.
괜히 혼자 갔다가 다구리 당할 수도 있으니까.
에이, 사이가 안 좋고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군대에서.
그냥 일방적인거지. 장난 아니었어요, 걔네들.
솔직히 셋 중에 하나가 죽였다고 해도 뭐...
아니 재우가, 아 또 이런 얘기 해도 되나 모르겠네.
아니 재우새끼가 존나 악마였거든요.
아시죠, 원래 군대에 그런 새끼들 한 명씩 있는 거.
저는 진짜 동기였으니까 망정이지.
아 진짜 끔찍하다, 끔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