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재심 / 남자독백 / 이준영(정우)
- 작성일자
- 2019.06.26
현우야. 우선 진정하고 칼 이리로 줘.
우리 법으로 해결하자, 응? 그만해.
그래 죽이고 싶으면 죽여.
죽여서 너 그 억울한 거 그거 풀리면 진짜 살인해라.
근데 먼저 죽여야 될 건 이 새끼 아니야.
더 나쁜 새끼는 나야, 나.
나 사실 그 테미스 변호사 아니다.
욕심 부리다 빚더미에 앉았고, 와이프는 딸 데리고 도망가고.
그래서 이 사건 맡은 거야.
너 이용해서 어떻게든 취직하고 돈 한번 벌어볼라 그런 거라고.
그니까 진짜 나쁜 새끼는 나야. 자 찔러라. 그니까 이제 나부터 죽여라.
죽여. 못 찌르겠지? 왜인 줄 알아?
너는 살인범이 아니니까. 내가 잘 알아.
너는 사람 죽일 놈이 못 돼. 내가 그거 안다고.
그래서 더 미안하다. 내가 정말 미안하다.
그니까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줘라.
내가 법정에서 증명해줄게. 내가 이 세상 사람들한테 말해 줄게.
너 절대 살인범 아니라고. 너 살인범 만든 건 우리라고.
그러니까 우리들이, 우리들이 조현우한테 사과해야 된다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