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더 테이블 / 남자독백 / 민호(전성우)
- 작성일자
- 2019.06.19
다녀와서... 연락 드린다고 했잖아요...
그래도 되나 싶어서... 좀 쑥스럽잖아요.
제가 여행 갈 거라는 거 알았고... 아무 말 없으시길래...
가지 마세요. 그렇게...
이야기해요, 우리. 이야기를 하다 말았잖아요.
잠깐만 앉아보세요.
제가 좀 재수 없을 거라는 거 알아요.
제 나이에 회사 잘리면 아무리 배짱이 좋아도 별수 없어요.
사람이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잖아요.
당장 먹고 살 방법이 없어진 사람인데...
만나자고 한 거는...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랬어요.
제가 재미없는 사람이가 포장은 못 했어요.
체코에서 산 거예요. 누군가 쓴 걸 텐데...
마음에 드세요?
태엽으로 가는 거예요. 하루에 한 번씩 밥 줘야 해요.
체코에 오래된 시계방이 있거든요. 샀을 때 시간을 맞추고 태엽을 감았는데...
그 후로 매일매일 태엽을 감은 건데요. 시계 봤을 때 꼭 선물하고 싶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