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Board

제목
남자 연극 독백 / 지평선 너머 / 로버트
작성일자
2019.05.16

아뇨! 죽는 것 뿐이죠. 방안에는 도저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난 오늘날까지 방구석에 갇혀 있었어. 그래서 내가 맘 먹은 대로 해보려고 생각했죠.

나 혼자 턱 트인 길 옆 둑에 올라가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죽고 싶었단 거에요.

그래도 가망이 있는 줄 아세요? 틀렸어요. 난 그걸 알죠.

의사 말이 먼 곳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병이 나을 거라고.

그 말이 옳아요. 그랬으면, 문제없었어. 그러나 이 세상에선 이미 늦었어요.

혹시 (갑자기 몸을 흔들며 기침을 한다.) 슬퍼하지 마세요.

이제 나는 행복하게 된 거에요. 이따위 농장에서 벗어나서 끝없는 방랑의 길을 떠날 수 있으니까요.

산 저 쪽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낯익은 목소리들이 날 부르고 있군요. 이번에야말로 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