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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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 연극 대사 /밤으로의 긴 여로 / 에드먼드
작성일자
2019.06.27

(표정이 굳어지며 격한 비난의 눈길로 아버지를 쳐다본다.)

그러니까 애초에 그런 일이 없게 했어야죠!

어머니 탓이 아니란 건 저도 아주 잘 알아요!

누구 탓인지도 알죠! 바로 아버지예요!

아버지의 그 빌어먹을 인색함 때문이라고요!

어머니가 저를 낳고 심하게 아팠을 때 괜찮은 의사를 불렀다면,

어머닌 이 세상에 모르핀이 존재하는지조차 몰랐을 거예요!

그런데 아버진 호텔 돌팔이한테 어머니를 맡겼고,

그 돌팔이는 자기가 무식하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제일 쉬운 방법을 쓴 거예요. 나중에 어머니가 겪게 될 일은 신경도 쓰지 않고요!

그게 다 싸기 때문이었죠! 아버지는 맨 싸구려만 찾으니까!

어머니가 모르핀 중독이라는 걸 알았을 때 왜 치료를 안 시켰어요?

고칠 수 있었던 초기에, 돈이 들까봐 그랬겠죠!

어머니한테 의지력으로 이겨내는 도리밖에 없다고 했겠죠!

아버진 아직까지도 속으론 그렇게 믿고 있을 거예요.

약물 중독에 대해 잘 아는 의사들이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