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Board

제목
남자 연극 독백 / 로베르토 쥬코 / 쥬코
작성일자
2019.05.29

문 열어 줘요. 내가 발로 한번 걷어차면 문은 쉽게 열려 버린다는 걸 잘 않잖아. 바보같이 굴지 말란 말이예요. (쥬코는 문을 거칠게 두드린다.) 나를 몇 시간 이상 가둬 둘 수 있는 감옥은 절대로 없어. 절대로, 문 열어. 더 이상 기다리는데도 한계가 있어. 문 열어, 안 열면 집을 다 부숴버릴 거야. (쥬코 문을 부순다.) 내 작업복을 찾으러 왔어요. 내 작업복이요. 국방색 셔츠와 군복 바지 말이야. 빨리 움직여요. 어서 옷을 가져와요. 돈을 원하는 게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내 작업복이야. 내 작업복을 줘. 내가 빨 거야. 빨래방에 갈 거야. 빨래방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야. 조용하고, 평온하고, 여자들도 있고. 엄마, 나를 겁내지 마. 엄마에겐 난 늘 착하고 순한 아들이었잖아. 왜 나를 겁내죠? 왜 내 작업복을 주지 않는 거지? 엄마, 난 그 옷이 필요해, 그 옷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잊어버려요. 엄마 내 작업복을 주세요, 국방색 셔츠하고 바지 말이야. 더럽고 구겨졌어도 상관없어요, 줘요, 그러면 가 버린다고 맹세할게. 날 잊기 전에 내 작업복이 어디 있는지 말해 봐요. , 맹세했었죠. (쥬코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어루만지고, 포옹하고 꼭 껴안는다. 어머니 신음소리를 낸다. 쥬코가 어머니를 놓자 목 졸린 어머니가 넘어진다. 쥬코는 옷을 벗고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