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 때리기만 하지 마세유. 소 몰듯 우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우?

​좌우간 이눔이 계집애 생각이 나서 병이 난 것 같으니 그것을 순순히 물어 봐야쥬---

​얘 말똥아, 혹시 네가 보고 눈 맞춰 논 계집애가 있니? 있거든 있다구 말을 해라.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가 부끄럽거든, 이 에미 귀에다 대고 살그머니 실통정만 해 봐.

​에미에게야 못 할 말이 어디있니? ---

​네가 소 멕이러 들판에 나갔을 적에 혹 나물하러 나온 동리 계집애허구 서로 이렇구 저렇구 한일이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