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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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자 연극 독백 / 북어대가리 / 미스 다링
작성일자
2019.05.21

(자앙, 다링에게 가까이 다라온다. 그러나 다링의 풀어헤쳐진 옷 때문에 시선을 정면으로 주지 못하고 유리컵을 받으려 한다. 다링은 그것이 재미있다는 듯이 일부러 치마를 무릎 높이 치켜들고 유리컵을 흔들면서 유혹적인 태도를 취한다.)

날 똑바로 봐야죠. 그래서 잔을 집을 수 있잖아요? 술은 없어요? 당신은 굉장히 친절하고, 자상하고, 엄격하면서, 또 잔소리가 많다면서요? 당신이 의붓어미래요. 여자와 만날 때는 단정한 태도를 취하라, 절대로 여자의 허벅지를 만지면 안 된다, 그건 진실과는 어긋난 짓이다, 진실도 없이 사랑이 있는가를 시험하지 말라, 그럼 여자는 성을 내며 고함을 지르게 된다-. , 시험해 보세요, 사랑이 느껴지는지, 내 다리를 만져서 시험해 보라구요! 이 근처 창고지기들은 모두 시험해 봤어요! 당신 혼자만 안 해본 거예요!

나도 장난으로 해보자는 건 아니예요. (흐트러진 옷을 바르게 고쳐 입으며) 우리, 장난이 아닌 진실로써 해봐요. 다른 창고지기들은 모두 시험해 봤지만요, 그들은 나한테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어요. 나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그들 좀 보세요. 굉장한 걸 느꼈다는 듯이 야단법석이죠. 모두 다 거짓이에요. 누구 하나 나를 진실로 대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모두들 창고 속에서 아무렇게나 상자를 들여오고 내보내듯이, 나를 아무렇게나 함부로 다룰 뿐이라구요. (살림 도구가 있는 곳에 멈춰선 자앙에게) 이리 가까이 오세요! 제발 도망가지 말고 가까이 와서 나를 시험해보세요! (멈춘 채 오지 않는 자앙을 향해,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어째서 당신은 나를 시험해보지도 않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