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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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자 희곡 독백/ 세자매/ 마샤
작성일자
2016.11.30
(일어나 앉는다) 저 여자의 걸음걸이를 좀 봐. 마치 불이라도 붙은 것 같지 뭐야. (사이) 난 형제들 앞에서 참회하고 싶어. 가슴이 답답해. 언니한테랑 고백하구 나면, 다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어.... 기다려, 이제 곧 말할테니까. (소리를 죽이고) 이건 나만의 비밀이지만, 언니랑 일리나에게는 꼭 알리고 싶어... 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사이) 난 사랑하고 있어, 사랑하고 있다구요..... 그 분을 사랑하고 있어....조금 저까지 여기 있던 사람.....까짓거 말해 버려야지. 그러니까 베르쉬닌 중령을 사랑하고 있어요.... (올리가, 자기 침대가 있는 칸막이 쪽으로 간다. 말을 듣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 (머리를 감싸 안는다) 처음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다가 불쌍해지고...그리고 사랑하게 되고 말았어.. 그분의 목소리도, 그분이 말하는 것도, 그 불행한 생활도, 두 딸에도, 그 모든 것이 좋아 졌어요.... (올리가, 칸막이 뒤에서 듣지 않겠다고 한다)언닌 정말 바보야, 올랴, 사랑하는 것,그것이 결국 나의 운명인거야. 그게 나의 숙명인 것예요..... 그분도 나를 사랑하고 있어....이건 무서운 일이죠? 나쁜 짓인가요? (일리나의 손을 잡아당긴다)이봐, 일리나...도대체 우린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우린 어떻게 되는 거지? 소설을 읽으면 케케묵은 얘기만 씌어 있어. 전부 뻔한 이야기같이 생각도지, 하지만 막상 자기 스스로 사랑을 해보렴, 그러면 사람은 각자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 뚜렷해질 테니까 말야... 이제 고백은 끝났으니까 그만 입을 다물겠어... 그럼 이것으로 고골리≪광인일기≫의 미치광이처럼....조용히....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