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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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자 희곡 독백/ 갈매기/ 니나
작성일자
2016.11.30
내가 걷던 땅에다 키스를 하시다니, 왜 그런 말을 하시나요? 나 같은 건 죽여준대도 할 말이 없는데.(테이블에다 몸을 기댄다) 정말 지쳐 버렸어요! 좀 쉬고 싶어요. 조금만! (얼굴을 들고) 난-갈매기. 아니 그렇잖아. 난-여배우. 그, 그렇죠 (아르까지나와 뜨리고린의 웃음소리를 듣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가 왼쪽으로 뛰어가서 열쇠 구멍으로 내다본다) 그이도 와 있군.(뜨레쁠례프 곁으로 돌아오면서) 흥, 그래 상관없어. 그래요 그는 연극이라는 것을 신용하지 않고 언제나 내 꿈을 비웃고만 있어요. 그래서 나도 차차 신념이 없어지고 맥이 풀어지고 말았어요. 게다가 또 사랑의 고민이니, 질투니, 어린애에 대한 공포니 등으로 노상 마음을 죄어서 난 소심하고 초라한 여자가 되어 버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연기를 하고 있었어요. 손을 어떻게 놀려야 할지도 모르고 무대에 서 있을 수도 없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어요. 형편없는 연기를 하고 있구나 하고 스스로 느낄 때의 기분, 당신은 도저희 모르실 거예요. 난 갈매기, 아니 그렇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