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Board

제목
여자 희곡 대사/ 나생문/ 부인
작성일자
2016.09.22
(산적에게 강간을 당한 후) 갔어요. 갔어요. 우린 이제 살았어요. (갑자기 병적인 울음소리와 웃음소리. 잠시 후 자신을 되찾는다) 용서하세요. 너무나 다행스러워서 그래요. 당신이 팔목에 피가 흐를 때까지 밧줄을 풀려고 비벼대는 걸 봤어요. 여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어요. (사이)당신은 꼭 아셔야 해요. 그 사람은 절 범하지 못할 거예요. 아무리 그가 난폭하고 무자비하게 굴었어도 전 우리들의 앞날만 생각했어요. 거기까지는 그 사람도 건들지를 못했어요. 잊어버리겠어요. 여보 약속할게요. 우리 옛날처럼 살 수 있...당신 눈빛이. 그 눈빛은 무슨 뜻이죠? (두려움에 머리를 저으며) 아녜요. 그럴 수가!(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보지 않겠어요. 볼 수가 없어요.(울기 시작한다. 갑자기 일어나며 남편의 칼을 들고 칼자루를 남편에게 준다) 자, 받으세요. 그리고 절 찌르세요! 그렇게 생각하실 바에는 절 죽이세요. (괴로워한다) 죽여요! 하지만 그런 경멸의 눈초리로 절 쳐다보지는 마세요. 경멸조차도 아니군요. 당신은 잔인해요. 전 당신 이외에는 어떤 남자도 알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 일도 제가 자초한 일이 아니잖아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없어지란 말인가요? 당신을 다시는 보지도 말라는 얘긴가요? 제가 갈 데가 어디 있어요? 어떻게 살란 말이에요? 당신 없이? (갑자기 자존심이 상한 듯) 대답해요. 말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제가 더러운가요? 돌만도 못하다는 거예요? 대답을 해봐요. 전 이젠 당신의 하인 딸이 아니란 말예요. 당신의 부인이에요. 당신과 잠자리를 같이 하고 밥상을 같이 대하는 당신의 부인이라고요. 대답해. 대답해! (병적으로) 대답해!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