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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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 희곡 대사/ 리어왕/ 리어
작성일자
2016.09.22
  바람아, 불어라. 나의 뺨을 찢을 때까지 불어라. 미쳐 날뛰어라! 불어라! 폭포처럼 쏟아지는 호우여, 땅에 이는 회오리바람이여, 높은 탑이 물에 잠기고, 바람개비 수탁이 물에 빠져 가라앉을 때가지 실컷 퍼부어라! 생각같이 빠른 유황의 불이여! 참나무를 쪼개는 벼락의 선구자인 번개여! 내 흰 머리를 태워라! 그리고 천지를 진동시키는 우뢰여! 두껍고 둥그런 이 지구를 때려 납작하게 만들어라! 만물을 만들어 내는 자연의 모태를 부수고, 배은망덕한 인간을 낳는 모든 씨를 당장에 없애 버려라! 마음껏 으르렁대라! 번갯불아, 뿔이 올라오너라! 비야, 솟아 나오러나! 비나, 바람이나, 천둥이나, 번개나 너희들은 내 딸은 아니지. 비바람이여, 나는 너희를 불친절하다고 비난하지는 않겠다. 나는 너희들에게 영토도 주지 않겠고, 너희들이 자식이라고 부르지도 않았으니 너희는 나에게 복종할 의무가 없다. 그러니 네 마음껏 무서운 것을 내려 보내라. 너희의 노예요, 불쌍하고 기운 없고, 약하고, 멸시받은 늙은이인 나는 여기 서 있겠다. 그러나 너희가 악독한 두 딸년의 편이 되어 이렇게 늙고도 흰 머리를 목표로 하늘에서 생기는 싸음을 일으키다니 나는 너희를 비굴한 첩자들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오, 오, 비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