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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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 희곡 대사/ 유민가/ 삼홍
작성일자
2016.05.20
아버지 승인이 필요해서 이렇게 왔습니다. 도장을 찍어주세요 저도 꽤 생각햇습니다. 그것 때문에 고민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앞으로 잘되려면 조선인이라면 취업도 안시켜주는 이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허니 아무말씀마시고 용서해 주십시요. 네, 아버지. 전 이젠 조선놈이 싫습니다. 가는곳마다 조센징, 조센징 하며 멸시당하는 것이 지긋지긋합니다. 내게 무슨 죄가 있다고 이런설움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까? 너무나 억울합니다. 아버지, 저도 남에게 지지 않을 재주가 있습니다.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조선땅에서 태어났다는 것 때문에, 나라없는 민족이 되고 식민지의 인간이 돼서 앞길이 구만리 같은 시퍼렇게 젊은 놈이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고 눈 뜬 장님이 되어 왜놈의 종노릇을 해야 되다니. 이런 토하고 죽을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습니까? 아버지, 이왕에 왜놈의 종노릇을 해야 될 바에는 차라리 왜놈의 되어 버리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