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대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스타들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실버 스타들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 투어 중인 연극 '노인의 꿈'은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고 싶어 미술학원을 찾아온 할머니 '춘애'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춘애' 역에 김영옥, 김용림, 손숙이 트리플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김영옥은 "처음에 시작한 게 겁이 많이 났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많이 망설이다가 작품이 좋아서 시작했다"고 말했고, 

김용림은 "7년 전에 연극을 하고 한참 쉬고 있던 시기라 망설였지만 나이 든 할머니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이 젊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 중 올해 82세로 막내가 된 손숙은 "연습실 나올 때마다 제일 즐거웠던 게 세 명의 '춘애' 할머니 중 제가 제일 젊다는 점"이라며 

"팔십 평생에 제일 젊은 '춘애'를 하기는 처음이라 너무 신났다"며 웃어 보였다.

세 사람은 현역 배우로서 여전한 라이벌 의식도 인정했다.

손숙이 "라이벌 의식이 왜 없겠냐"고 말하자 김영옥과 김용림 모두 "기본적인 라이벌 의식은 다 있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서로를 향한 애정이 더 넘쳐났다.

손숙은 "나이 80에 무슨 라이벌인가. 뵙기만 해도 즐겁다"며 손사래를 쳤고, 김용림은 "영옥 언니가 연세는 저보다 세 살이나 위인데도 

너무 건강하시다. 오늘도 저녁 공연 잘하라고 영양제를 주고 가셨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김영옥은 "제가 너무너무나 소중히 아끼는 황진단이라는 걸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하도 징징거려서 몇 십만 원짜리를 그냥 줬다"고 

받아쳐 훈훈한 폭소를 유발했다.